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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August 15, 2021 . 아름다운교회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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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251회 작성일 21-08-1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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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식재료에 원산지 표기가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7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상당히 강력한 법을 만든 것이지요. ‘한국산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편승하여 돈을 벌 목적으로 중국산이나 기타 저렴한 곳에서 들여온 싸구려 상품을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범죄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한국의 의정부시에서 흑산도 홍어가 아니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광고를 써붙이고도 사실은 일본산 냉장 홍어를 써왔다가 사법당국에 적발이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곳, 즉 사람들의 눈을 속여서 판 곳이 경기도 일정지역에서만 57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차라리 그런 광고를 하지나 말지, 자신있게 광고를 써붙이고도 거짓을 일삼아 왔다는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비양심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현상이 왜 이렇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일까요? 정치인들을 보면 더 가관입니다. 자기가 한 말을 떡먹듯 뒤집기도 합니다.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도 도무지 부끄러워할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고 항변을 하기도 하고, 기가막힌 논리로 호도를 합니다. 정말 역겹기 그지 없습니다. 경제인들, 법조인들, 교육계, 종교계 할 것 없이 총체적으로 이렇게 만연된 거짓을 일삼는 일들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실험실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쥐의 뇌에서 두려워하는 DNA’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나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들고 까불어댑니다. 두려워하는 DNA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마치 그런 것일까요? 누가 인간의 뇌나 마음에서 부끄러움아는 DNA’를 빼낸 것일까요? 사람에게는 양심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선과 악을 분별하고, 잘못을 범했을 경우에는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을 느끼는 수치심이 일어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그 DNA가 인간의 삶에서 사라진 것과 같은 느낌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과 동의어처럼 생각나는 것이 감사를 모르는 것입니다. 남에게 준 것만 생각하지 자기가 어떤 것을 받은 것은 다 잊어버린 채, 지금 당장 서운한 것 하나만 가지고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인간이 처참해지는 것은 수치심과 감사의 DNA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을 성경적 용어로는 양심에 화인을 맞은 자라고 합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에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동생 아벨에 대해서 묻자,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라고 대든 것처럼 말입니다. 이미 부끄러움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이 드러나면 본능적으로 자기를 방어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내면의 자기를 잃어버립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 보다는 하나님앞에서 정직한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다윗은 왕입니다. 주변에 신하들이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나단 선지자가 죄를 지적하자, 그는 변명하거나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왕의 지위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뻔뻔해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즉시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내가 바로 그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요즘 시대에 이런 다윗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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