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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26, 2021 . 아름다운교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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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828회 작성일 21-1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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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이 다가서 한해의 마지막 주일을 무겁고 준엄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지난 2년을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환경속에서 모두가 삶과 마음을 움츠리고 살았던 기간이었는데, 백신이 개발되어 이제는 좀 발뻗고 살아보나 했는데 이제는 신종변이의 끊임없는 등장으로 인해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의 정부가 만들어내는 위기의식에 너무나 안일하게 맹종하거나 공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의 증진앞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위기의 확산을 막고자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 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불신과 공포 혹은 삶의 제한을 한다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With Corona라고 하는 것은 어차피 극복할 수 없다면 마주 서야 하는 문제이기에 부딪쳐가며 이겨내야 한다고 봅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 확진이 되더라도 감기몸살 정도로 앓고 지나갑니다. 사망률도, 입원률도 줄어든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공포보다는 이겨내려는 내성을 더 길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 삶은 항상 움츠러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경속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우리의 체질과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기에 너무나 충분했습니다. 특별히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영향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앞에서 벌써부터 현기증이 납니다.

사실, 우리 교회는 비교적 코로나에 대해서 잘 대처해 나왔다고 자부합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때에 마스크 보급에 앞장서고, 철저한 방역의 노력과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열정의 힘으로 남들 어렵다 어렵다 할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예배를 한번도 폐쇄하지 않고 대면예배를 끊지 않고 비대면과 병행하며 예배의 현장을 지켜왔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코로나의 환경속에 확진된 분도 있었고, 타 지역으로 이사가신 분들,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를 떠난 분들이 왜 그리 많았는지 모릅니다. 가슴아픈 일들이 이어지기도 했고, 마음을 흩으려는 사탄의 별별 장난들이 난무하기도 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외보적으로는 목사가 치매가 걸려 사임하고 다른 교회와 합했다는 소문도 제 귀에 들어오기도 할정도로 내외부적인 공략도 어느 해보다도 많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머무를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여기에 머물러 있었고, 이 교회를 온갖 기적의 기적을 보여주시면서까지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교회의 촛불을 끄지 않고, 그 촛대를 옮기지 않으시고 마지막 시대의 복음의 산실로 거듭나라고 새 힘과 은혜를 주셨습니다. 풍부할 때에는 모두가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감사는 가장 어려울 때에 하는 감사가 제대로된 감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 해의 어둡고 음습하게 달라붙는 사탄의 장난들을 걷어내고, 한 마음으로, 초대 교회에 사랑과 뜨거운 은혜를 부어주셨던 것을 기억하면서 그 교회의 모습으로 앞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흔드는 사람이 없어지고, 흔들어대도 넘어지지 않는 강인한 믿음과 은혜를 소유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는 또 다시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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