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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anuary 02, 2022 . 아름다운교회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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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817회 작성일 22-01-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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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모아지면 어느 새 우리의 육신은 끝이라는 정점에 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그의 저서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이라는 책 마지막 장에서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은 그냥 마지막이나 끝이 아니라 인간됨의 완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에덴동산의 범죄는 사실,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려는 욕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후로 인간은 더 오래 살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차 할 수 만 있으면 죽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이라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 되었고, 이렇게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정말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의미있는 분석입니다. 우리는 한 해가 거듭해서 지나갈수록 우리가 인간임을 깨닫고 겸손하게 하나님앞에 서게 되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신앙인답게 사는 길이 됨을 깨닫게 됩니다.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일년 일년이 모아지다가 보면 어느 새 우리는 죽음이라는 인간됨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간다는 것은 '우리의 날을 계수할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시90편).

우리는 어김없이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올 해, 목양의 목표를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자랑스러운 성도'(빌2:6)으로 정하였습니다. 지난 표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근 수년 전부터 표어가 그리스도께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복음의 핵심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몸부림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이 땅에서 복을 받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경제가 튼튼해지고, 가정과 기업의 살림이 나아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행복중의 하나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공포스러운 고통의 위협앞에서 피하고 싶은 우리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것도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우리의 신자됨을 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송구영신 예배때에 묵상한 호세아 4장의 말씀처럼, 사람은 번성해 지면 그 번성의 주인인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예수를 믿지 않아도, 기도하지 않아도, 열심을 기울여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성장과 성숙의 틀에 들어가지 않아도 더 잘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하나님을 떠나서 잘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그분의 말씀을 멀리하면서도 우리는 잘되고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 괜찮다고 평가합니다. 평안하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라고 믿어버립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성경적인 진짜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움을 당하고, 고통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오늘도 살아계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풍성하게 이어져 있다면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측량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믿음으로 보이는 그것을 보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올 해의 목양의 주안점을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생명의 말씀이십니다. 그분안에서 밝아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가지고 살아내는 것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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