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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anuary 16, 2022 . 아름다운교회 아무도 견줄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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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751회 작성일 22-01-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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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 어머니에게 다녀왔습니다. 작년 말과 연초 교회의 바쁜일정으로 인해 새해인사도 못드리고 있던차에 특새를 마치고 서둘러 새해인사를 다녀왔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아내가 어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한 보따리 챙겨놓았습니다. 그리고 용돈까지 챙겨서 준비한 모양입니다. 빠듯한 일정으로 다녀오자니 좀 무리가 된 듯해 보였지만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코로나가 엄중하다는 경고가 있어서 평상시처럼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도 못하고, 음식을 투고도 하고 만들기도 해서 오붓이 집안에서만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인사를 하고 오는데 어머니께서 아들에게 생일 용돈을 주셨습니다. 나이가 60이 넘어도 어머니에게는 아직 용돈이 필요한 아들인 셈입니다. 그것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코끗이 찡해지는 것은 우리가 드렸던 용돈의 배가 들어있었습니다. 아들은 이것 저것 재고 드릴만큼만 챙겨드렸는데, 어머니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준비해서 아들에게 준 것입니다. 그것이 어머니의 마음이고 사랑이었습니다.

견주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사랑이구나!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라는 이유로 아주 필요하고도 작은 것을 주님께 드릴 때가 대부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색한 마음이 너그러운 마음보다 더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옛날에 쌀을 사먹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되, 한말 그렇게 싸전에 가서 쌀을 사다 먹었습니다. 그러면 그 쌀가게 주인이 야속하게도 뒷박을 싸~악 깍아서 주는데 참 서운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냥 고봉으로 올려진 상태로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치 싸전의 아저씨같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그렇게 인색한 반면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가 보여주셨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이미 우리에게 줄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이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세상에서 나 혼자만 덩그러니 있다고 해도 여전히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 한 사람만을 위해서 십자가에 내 주셨을까?' 그 질문을 하면서 얻은 결론은 '그렇다!'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우리를 정말 감격하게 만듭니다. 얼마나 사랑하시면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으로 한 생명밖에 없는 독생자를 나를 위해 아낌없이 주셨는지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그 사랑을 인색하게 깍아드리고 있으니 참으로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수많은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고 그 사랑이 표현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말씀통독을 하면서 아버지의 그 마음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분의 뜻에 합당하게 살 것인지를 고민해야합니다.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도움을 받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살까로 뒤돌아 서야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혹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바라는 것 이상으로 우리를 가장 먼저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더 풍성한 것들을 준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넉넉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것을 볼 수 있는 안목과 믿음이 없었던 것이지요. 잠시 나를 내려놓고 주님의 사랑으로 들어가 보기를 원합니다. 그 은혜의 바다에 머물러 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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