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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anuary 08, 2023 . 아름다운교회 훈련없는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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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23-0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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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의 정당성도 이해하지 못하겠거니와, 의외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군대가 용감하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물론 서방 세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만이 다가 아님을 압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의 경우에서, 미국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은 결국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이 된 것은 허약하고 훈련없는 군대, 나약한 국민적 결단이 주된 이유였음을 상기하면,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용감하고 결단력있게 나라를 지키려는지 쉽게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내 힘으로 나라를 지키려 는 의지가 분명하지 않고, 훈련도 되어있지 않으면 모두의 소망이 한순간에 사라 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경우인 셈입니다. 

21세기를 살면서, 특별히 팬데믹 이후의 삶은 되도록 안전주의나 편의주의 혹은 개인주의의 절정에 이른 것으로 여겨지면서 과연 우리 인생에 어떤 희망이 남아있는지 의아함이 남았다는 것은 너무 비관적이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러 한 시대에 한 가지 현상이라고 한다면, 속박과 훈련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느 누가 자기를 무엇인가에 속박당하려 하겠습니까? 자유하고 싶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닐 것입니다. Washington DC에 가면, 한국전을 기억하게 하는 동상들이 있습니다. 군인들이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행진하는 모습인데, 그곳에 가면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언어유희 (word playing)이기는 하지만 가슴에 깊이 파고 들어오는 무언가의 강렬한 느낌을 받았 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지만, 그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명언입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속박’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훈련’입니다. 사회에 나가면, 잘 조직된 회사일수록 짜임새 있는 ‘훈련’이 평생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한번 입사하면 그냥 먹고 사는 법이 세상에 없습니다. 교육에 교육, 또 재교육하면서 면밀하게 사회를 분석하고 훈련을 받습니다. 교회라고 다르겠습니 까? 한번 은혜받으면 평생 가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 은혜를 지속하고, 교회를 성숙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기 위하여서는 고도로 훈련된 성도들이 사명감과 헌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들일수록 더욱 그래 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작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훈련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곳은 언제나 어린아이들만 득세하게 되고, 성숙하지 못한 탓에 항상 문제를 안고 가슴앓이만 하다가 지쳐서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됩 니다. 은혜받으면 다 된다고요? 착각입니다. 은혜를 관리해야 하고, 더 성숙한 곳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훈련은 항상 필요합니다. 새해에 제직 세미나, 리더 훈련, 말씀과 기도 훈련등이 언급되어집니다. 여기가 무슨 훈련소냐고 반문하실 분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곳은 크루즈 유람선이 아닙니다. 전쟁하는 전투선에 승선해서 그리스도의 나라를 위해 싸우는 군사들입니다. 훈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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