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부끄러운 민낯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04, 2018 . 아름다운교회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943회 작성일 21-02-23 15:13

본문

목회하면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 중직자들의 신앙생활이 기본적인 헌신도 없어서 성도들의 귀감이 되지 않아서 목회자로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성숙한 제자라고 한다면 이런 정도는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 말입니다. 고민하다가 당회를 거쳐서 권면과 훈계를 하기로 결정하고 3분의 중직자들에게 ‘권계장’이라는 것을 보냈습니다. 당연히 반발이 있었고, 그들과 평생 불편한 관계를 가져야 했습니다. 그 권계장의 내용은 특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제직들에게 받은 3가지 헌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중직자들로서는 가장 기본에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이 안되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는데 너무나 당당합니다. 생각해 보니, 다들 그런데 우리라고 별거냐는 그런 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거룩한 백성이 된 성도라 이름하는 교인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구원의 감격을 맛본 사람이라고 하면 예배의 소중함과 감격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예배를 보면 정말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80%의 교인들이 예배시간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시작하는 시간에 불과 몇 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거의 설교 시간이 되어서야 자리가 차고, 그것도 모자라 예배 끝나고 오는 사람도 허다합니다. 주일학교가 제 시간에 시작을 못할 정도로 아이들이 늦게 옵니다. 그 말은 아이들의 부모가 늦게 온다는 말입니다. 물론 피치 못하게 늦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상습적이라면 문제는 다릅니다. 토요일 늦은 시간까지 일하거나 놀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피곤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합당한 이유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소중한 분들을 만날 때, 늦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데이트를 해도 절대로 늦지 않습니다. 자녀들, 학교에 늦게 보내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예배하는 하나님의 임재현장을 우리는 방관하거나 소홀합니다. 예배를 드리는 모습, 예배에 임하는 성도들의 자세를 보면 그 교회의 수준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모습은 정말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보실까 궁금합니다. ‘교회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탄식하는 것은 아닌지 목사로서 조마조마합니다.

이런 우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발합니다. 그러고도 이 상습적인 지각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결단하지 않으면 주님의 준엄한 책망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예배시간에 맞추어 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최소한 예배시간 10분전에 도착해서 기도하면서 오늘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예배시간에 늦어서 헐레벌떡 뛰어야 하는 자세로 신앙생활하지 말아야 합니다. 간신히 예수 믿지 말고, 능력 있게 예수를 믿읍시다. 예배는 우리의 영적 능력의 공급처이며, 우리의 헌신의 장소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릴 수 있는 영광의 장소입니다. 예배에 다들 늦으니까 예배에 늦게 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 부끄러운 민낯을 부끄러워해야합니다. 이러면서 어떻게 베가스의 영혼을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예배, 우리의 생명입니다.

[이 게시물은 아름다운교회님에 의해 2021-02-23 15:22:13 목회칼럼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아름다운교회님에 의해 2021-02-23 15:25:36 설교영상에서 이동 됨]

© Areumdawoon Church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CROWN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