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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ne 02, 2019 . 아름다운교회 수요예배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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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86회 작성일 21-02-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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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게서 예배는 생명과 같습니다.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찾아오시고 만나시는 장소이기 때문에 어느 목회의 활동보다도 가장 긴장되고,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부분이 바로 예배입니다. 현대 교회에서 예배는 어쩌면 초대 교회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초대 교회는 은혜를 받고, 성령을 받고,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모였습니다. 친구가 좋아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라는 생명에 대해서 그야말로 목숨 걸고 모였습니다. 예수가 아니면 모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곧 그 사회로부터의 격리나, 어쩌면 생명의 위협마저도 느끼며 믿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신앙을 가진 성도들과 깊은 교제를 위해서도 꼭 필요했던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그러지 않습니다.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모여들 뿐입니다. 구태여 예수를 주로 고백하지 않고도 그저 자기 취미생활이나 이민 생활의 도움의 한 단면만으로도 모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예배는 그저 통과의례에 불과하게 전락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배의 자리매김이 희미해졌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신앙생활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필요한 장식품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예배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빨리 예배를 끝나야 하는 존재로 전락해 버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어떤 분은 1시간 안에 예배가 끝마쳐져야 매력적인 예배이고, 좋은 예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야 현대인의 구미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이민 교회로서 우리 교회가 할 일은 다른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교회가 모든 프로그램을 다 돌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베가스에서의 목회생활을 돌이켜 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혼구원’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깊이 만나게 되고, 신앙생활을 회복하게 되는 경험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박 겉핥기식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복음의 능력을 알아야 합니다. 저희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일입니다. 그들이 함께 그리스도의 보좌 앞에서 서서 아브라함같이 부르짖어야 합니다. 교회의 능력을 회복하고, 신앙의 능력을 재발견하고, 그냥 교회 다니는 것이 신앙생활이 아님을 알게 하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치료받을 사람이 치료받아야 합니다. 회복해야 할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신앙에서 뜨거운 믿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무섭도록 무엇인가 쇄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수요예배입니다. 누구나 나오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구경하러 오라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사모하는 분들, 기도가 사명이라고 믿는 분들만 오십시오. 우리가 아브라함과 아모스처럼 부르짖어야 할 사명을 아는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기도의 열정에 나의 미지근함은 태우기를 원하는, 예배를 사모하는 분들이 오면 좋겠습니다. 기도로 승부를 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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