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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anuary 03, 2021 . 아름다운교회 행복하 소~!,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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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19회 작성일 21-0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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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는 언제나 같지만, 인간의 시간인 크로노스는 맺음과 시작이 분명합니다. 어제 이어서 오늘을 사는 것이 늘 일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어제와 오늘의 구분이 명확해서 우리는 어제의 시간을 긋고 오늘의 시간을 다시 새롭다며 사는 것입니다. 올 해 2021년은 소의 해라고 합니다. 돼지, 쥐, 그리고 올해 소, 그 짐승이 왜 늘 흰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흰 소라고 하여 좋다고 합니다. 쥐도 희고, 돼지도 희고, 모든 것이 희면 좋은가 봅니다. 그런 시간은 의미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동양인은 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하튼 소의 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소~자를 붙여서 행복하소~라는 식으로 인사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지난 한 해에는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명암(明暗)의 법칙에 의해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풀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바이러스 하나가 가져온 수많은 변화와 충격으로 고통을 겪었던 한 해였고, 올 한 해에도 같은 아픔이 연속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상되는 어려움을 그대로 안고 갈 수는 없습니다. 비록 어려움이 앞길을 막는다 할지라도 그 어려움이 우리의 앞을 침식하도록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에 선포된 말씀처럼, ‘약한 자가 천을 이루고, 강국을 이루게 하실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처럼 우리는 그 약함속에서 강함을 보아야 하는 운명적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그 분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한 능력으로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마냥 현실로 받아 살 수 없습니다. 현실을 무시하고 파랑새를 좇으라는 망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 주시는 자가 있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망상가와 신앙가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올 한 해에 기도하면서 교회의 표어를 내놓았습니다. 올 한 해에 우리가 붙들고 가야할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소망의 이유인 예수로 살아내는 순례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모든 가치가 재정립되는 시대를 맞아서 다시 한 번 우리의 소망은 세상이 아니라 “예수!”라는 가치를 재조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예수가 아닌 것은 홍수가 나면 떠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그 홍수의 시대입니다. 바이러스라는 홍수에 모든 기존의 가치가 떠내려갔습니다. 그 두려움 하나에 우리가 가졌던 모든 행동양식이 바뀌어져 버렸습니다. 그것을 되살리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소망이시다’는 것을 다시 심지 않으면 안됩니다. 예수님을 유일한 소망으로 삼으면 많은 것들이 변화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망이 유일하지 않다고 보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오직 예수님만이 소망이라고 고백하고 순교적 삶을 살아냈습니다. 우리도 그 믿음을 유산으로 이어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적당하게~로는 안됩니다. 그것이 되면 이제는 ‘예수로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준점, 가치관이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그네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순례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이 땅에 살지만 여기에 영원한 거처가 아닌 광야를 지나는 나그네임을 인식하고 소망의 이유를 준비하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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