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회
Apr 05.2026
부활을 "지금" 살아낸다는 것
부활은 단지 2,000년 전의 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종종 부활을 기념일이나 교리로만 머물게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부활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경험되어야 할 실제입니다. 그렇기에 부활 신앙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을 이기신 승리의 선언이자,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 부활의 능력은 단지 예수님께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났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서신서 곳곳에서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되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선언입니다. 더 이상 우리는 죄와 두려움, 절망에 묶인 존재가 아니라, 생명과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현재 살아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새 생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미움 대신 용서를 선택하고, 절망 대신 소망을 붙들며,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삶입니다. 여전히 세상은 고통과 불확실함으로 가득하지만, 부활을 믿는 사람은 그 현실 속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환경이 아니라 부활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활을 현재 살아낸다는 것은 ‘관계’ 속에서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켰고,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해를 이루는 자로 부름받았습니다. 깨어진 관계를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 그것이 부활을 살아내는 삶입니다. 부활은 또한 ‘사명’으로 이어집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명하셨습니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없습니다. 생명을 얻은 자로서, 그 생명을 나누는 삶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죠. 우리의 작은 친절, 우리의 진실한 사랑, 우리의 섬김은 이 세상 속에 부활의 흔적을 남깁니다. 결국 부활을 현재 살아낸다는 것은 특별한 순간에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 속에서 드러나는 선택입니다. 오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어떤 태도로 문제를 마주하는지가 곧 부활 신앙의 표현입니다. 부활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의 삶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선택을 통해 계속해서 드러납니다. 오늘도 우리는 묻습니다. “나는 부활을 믿는가?”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지금, 부활을 살아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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