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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anuary 23, 2022 . 아름다운교회 예배의 힘과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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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887회 작성일 22-01-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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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우리의 사랑하시는 형제 이한진 집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몇 주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거듭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하시고 하나님의 품으로 안기셨습니다. 좀더 우리와 함께 머무시기를 원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램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데려가시기로 결정을 하셨던 것입니다. 고생하시는 것보다 차라리 영원한 천국의 기쁨을 위하여 그곳에 가시는 것이 고인에게 더 나은 하나님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절망과 희망의 시간을 오가며 기다렸던 유가족들은 급작스럽게 보내야하는 안타까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크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장례일정이 잡히면 3, 5일장을 치르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은 정말 숨막히게 바쁘게 돌아갑니다. 고인의 가족들이 지쳐있을 시간입니다. 그런 시간에 교회는 그 가족들을 위하여 매일 하루에 몇 차례씩 예배를 드립니다. 천국 환송예배를 드리는 날은 입관예배, 환송예배 그리고 하관예배까지 드립니다. 그리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위로 예배를 드립니다. 한국에서 목회를 할 때에는 유족들도 힘들었지만 목회자도 지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만 쉬었으면 좋겠는데 또 예배를 드려야합니다. 그래서 한 때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쳐있는 시간에 예배드리는 것보다는 쉬게 해주는 것이 유족들에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러한 잦은 예배가 무슨 유익이 있을까를 회의해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예배가 정말 중요합니다. 말씀으로 소망하고 위로하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이것이 확실함을 깨닫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보내고 혼자서 너무나 힘들어 하는 집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바쁜 줄 아는데 전화기에라도 기도해주시면 안될까요?" 이미 오는 토요일에 자녀들과 함께 예배할 것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뜻밖의 전화였던 셈입니다. 급히 달려가겠노라하여 함께 첫 번째로 대면하여 위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위로가 무슨 큰 위로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말씀을 가지고 권면하며 하나님을 소망하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예배를 드리고 집사님의 고백은 그날 그렇게 불안하고 슬픔이 몰려오는데 목사님 오셔서 예배하는 시간에 자신도 알 수 없는 평강을 얻었다고 간증하십니다. 사람들은 그럴 것입니다. 슬퍼하는 가정에 무슨 위로가 되겠느냐, 그냥 쉬게 해주는 것이 낫지 않느냐.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에 위로를 얻고, 소망을 펼치며,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요? 그냥 말씀은 말씀이지, 내게 무슨 유익이 있을까 의심하는 분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속에서 역사하는 것을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가장 힘든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가 나를 다시 살려놓습니다. 그것이 예배의 능력입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신앙을 가진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성도이기에 의무감의 예배가 아니라, 예배속에서, 말씀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것은 그 예배와 말씀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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