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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7, 2022 . 아름다운교회 싸우려는 의지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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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641회 작성일 22-02-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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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냉전 시대를 겪은 우리들은 지독하게 사상적 이념의 대립속에서 자라왔습니다. 다행스럽게 저는 민주사회에서 태어나 자라서 민주주의 교육을 받았지만 그 반대의 교육을 받은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 소련과 중국이 무너지면서 철의 장막이 해체되는 기적과 같은 일들을 보고 자라오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세계는 커다란 냉전의 시대를 접고 세계 평화속에 각자가 경제구축에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신 냉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가슴아픈 소리를 듣습니다. 대결과 대립으로 끊임없는 명분싸움과 전쟁의 위협속에 인류가 다시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정치 평론가도 아니고, 군사전문가도 아닙니다. 페이스북을 보니 러시아 전차가 질주를 하면서 민간인 차량을 보고 그대로 밀어부쳐서 깔아뭉게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수십만명의 난민이 생기고 평화로운 세상에 전쟁의 참혹함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명분으로도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앞에 동등합니다.

아침에 차를 고치러 샘스에 들렀다가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어느 미국인과의 대화를 들어봐도 그랬습니다. 아마 이런 시각이 거의 모든 미국인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 있는데, 이것을 인권이나 한 국가의 권리는 '힘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네가 약해서 당한 것이니 왜 우리가 도와주어야 하느냐는 자연스러운 미국인의 냉철한 답변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자력으로 나라와 민족을 지킬 수 없다면 수치와 모욕은 당연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 대통령이나 자국민의 의지가 보이자 이젠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도 하나 둘씩 돕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전쟁이 과연 먼 나라 우크라이나의 것일까?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전쟁'을 이야기한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랴는 안일한 서방의 대처가 이런 비극을 불러 왔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우리 삶에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 자신이 지켜야 합니다. 남이 지킬 수 없습니다. 자국의 방위를 자기 백성이 결국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기 나라를 책임지려는 국민이 없다면 이런 수모는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도 일제의 침략에서, 북한의 남침에서 피흘려 싸웠던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역사가 증명하듯이, 각자의 신앙은 누가 지켜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지키려고 하지 않으면 누구도 그 신앙을 지킬 수 없습니다. '부자와 나라로'의 예수님 비유에서 보는 것도 그렇습니다 (눅16장). 본인이 믿지 않으면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을 본다해도 믿지 못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제게는 그렇게 읽혀집니다. 힘없는 민족은 저토록 처참하게 당합니다. 누가 도와주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비록 연약해도 자력으로 싸우려는 국민들이 있을 때에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영적인 전쟁을 치루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믿음으로 우리 삶에 제자된 걸음을 걸으려는 의지가 없거나 준비없는 사람은 결국은 마귀의 밥이 될 뿐입니다. 지금 우리가 제자로서 살려는 의지가 있을 때에 주님은 충분히 이길 힘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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