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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19, 2023 . 아름다운교회 자랑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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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23-02-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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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인줄 알았는데, 몽골에서 전해지는 민담이라고 합니다. ‘하늘을 나는 개구리’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가뭄이 들었습니다. 연못이 마르기 시작했고, 그곳에 살던 청개구리가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것을 보면서 살 길을 모색했습니다. 유일한 길은 멀리 떨어져 있던 호수로 이사가는 길인데 방법이 묘연했습니다. 그러다가 묘책을 떠올렸습니다. 연못에 찾아오는 기러기에게 부탁해서 자신을 옮겨 달라고 하는 것인데, 기러기 두 마리가 나뭇가지를 물고 날면, 내가 그 가지를 물면 하늘을 날아서 저 호수로 옮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기러기들을 설득해서 드디어 하늘을 날게 되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밑에 있는 사람들이 기가 막혔습니다. ‘야, 저것 좀 봐, 개구리가 하늘을 나네? 신기하네. 신기해!’ 이 말을 들은 청개구리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꾹 참을 수 밖 에 없었습니다. 입을 열면 떨어져 죽으니까요. 그런데 다음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정말 기가막힌 아이디어인데, 멍청한 청개구리가 했을 것 같진 않고, 아마도 기러기가 아이디어를 냈을거야. 기러기들, 정말 대단한데!!’ 이때까지 잘 참고 있던 개구리는 이 말을 듣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아니, 이건 내 아이디어인데, 기러기가 아니라고’ 자기 대신에 기러기가 칭찬을 받는 모습을 참을 수가 없어서 청개구리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아니야, 기러기가 아니라 나라고... 나!!‘ 말하는 순간에 그는 허공에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인정받아야 할 영광이 남에게 돌아가는 것을 절대로 참을 수 없는 것이 청개구리만일까요? 우리 인간은 그 보다도 더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괜찮다는 품격을 갖추어도 인간의 질투심만큼은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명품을 사는 나라가 어디냐고 하니, 대한민국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이냐? 그렇지 않습 니다. 그 이면에는 아마도 자랑하고 싶다는 충동과 자족감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명품산다고 행복해지는가? 아니라고요. 자랑도 한 두 번이지 않겠습니까? 성경은 말씀합니다.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이지요. 신앙간증하는 사람도 잘못하면 자기 자랑에 그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는데 자기가 영광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그것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랑이 넘어서면 교만으로 변질됩니다. 이 교만은 하나님이 정말 싫어하시는 항목입니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라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도 가만히 보면 정 반대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한 일을 소문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잘 한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내 자랑으로 인해 상대방이 오히려 부끄러워질 때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자랑이 많아진다면 사람에게서 받는 상은 커집니다. 그들의 칭찬도 많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받을 상은 없어집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네 상을 이미 받았으니라.” 마태복음 6장에서는 신랄하게 이 자랑성 신앙행위에 대해서 엄격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자랑하지 않는 것, 남이 내 것까지 받을 것 이라는 이 질투심을 깨야 자랑이 멈춥니다. 주님의 칭찬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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