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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24, 2023 . 아름다운교회 성탄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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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3-12-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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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매일 매일이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격적 삶의 예배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성탄절, Christmas의 날을 기리는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에게 성탄절은 White Christmas를 고대합니다. 하얀 눈에 덮힌 온 천지를 바라보며, 성탄 새벽송을 나섰던 전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미묘입니다.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성도들의 가정을 돌기도 하고, 소방서, 경찰서등의 관공서를 들러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부르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며 다녔던 일은 마치 내가 천사가 되어 구주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기쁨처럼 여겨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일은 지금은 없어졌을 듯 합니다만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어서 종교의 중심에 선 사람이 되었고, 수십년이 흘러, 새로운 세상에서 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성탄의 정신과 의미가 희미해져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내 안에 성탄의 감사와 감격을 다시 불러 일으켜야 한다는 강렬한 마음이 드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요즘 제가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머무를 자리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히려 강퍅해지고, 굳어지고, 기쁨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한 마디가 나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얼굴의 근육운동을 해 보세요. 너무 굳어있어요!’ 안타깝게 내 뱉는 아내의 이 한마디를 들으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너무 굳어졌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음이 완악해지고, 굳어져서 강팍해졌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마음의 쓴뿌리와 죄악의 쓴뿌리가 섞여져 내뱉는 신음에, 다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집회의 찬송과 기도를 유튜브로 동참하면서 깊은 회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집중하지 못하고 환경에 집중하다가 잃은 영성과 감사가 떠올랐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척박하게 했던가를 기억하며 회개 기도를 마음속에서 올렸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가장 고귀한 자리까지 버리시고’ 이 땅에 가장 낮고 천한 자리로 오셨는데, 그것이 성탄절인데, 나는 이미 너무 높은 곳에 앉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죄인이 아니어서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죄인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은총이요 은혜’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탄절의 정신이요 의미입니다. 주님은 죄인이 아닌 사람을 위해 오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죄인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외치기를, 주님이 죄인을 위해 오셨다면 “내가 바로 그 죄인일 뿐만 아니라 죄인가운데서도 가장 질이 나쁜 괴수”라고 자칭하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내 안에 그 은혜를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은혜가 내 안에서 사라지니 미움이 대신하고, 원망과 전쟁이 자리하였습니다. 베가스에 눈이 내리지는 않습니다만, White Christmas를 기대했던 어린 시절처럼, 온 세상을 하얀 눈으로 덮인 것을 보면서 우리의 더러운 죄악도 덮어주시려 이 땅에 오신 주님 의 은혜를 기리고 감사하고, 나같은 죄인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찬송 하는 은혜를 내 안에서 회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내 안에 다시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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