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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August 05, 2018 . 아름다운교회 Power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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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232회 작성일 21-02-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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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일 110도가 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돈을 벌기 위하여 일하고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땀을 흘리며 일을 합니다. 저 역시도 잠시 동안이기는 하지만 밖에서 일을 하다가 보면 비지땀을 흘리기 일쑤입니다. 잠시 시원한 음료와 피난처를 제공하며 공사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신앙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서 Bob Cat이라는 중장비를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조심스럽게 다루어 보면서 새로운 것을 대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장비를 다루는 것을 배우는데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기계가 정말 힘이 좋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모두가 삽, 곡괭이를 가지고 땅을 파고 묻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끔찍합니다. 하지만 기계의 발달로 이런 힘 있는 장비가 개발되어서 손쉽게 그리고 빨리 효과적으로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저도 다루어 보았습니다. 정말 힘이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힘 좋은 기계들을 잘못다루다가 전선을 끊어먹기도 하고, 파이프를 끊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땅속에 묻힌 gas나 수도관을 건드려서 사고가 난다는 것입니다. 조심해서 파면되지 않나 생각해 보았지만 직접 해 보니까 느낌이 없습니다. 그저 힘 있는 대로 밀고 나갈 뿐입니다. 여기에 걸리면 쇠건, 줄이건 무엇이든지 밀고 나갑니다. 손에 느낌이 없기에 무엇이 걸렸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그저 힘대로 밀고 나갈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불도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힘, 권력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감각이 없기 때문에 잘못 다루게 되면 엄청난 사고가 납니다. 때로는 국가가 망하기도 하고, 절제되지 않는 힘을 사용하다가 인격과 관계가 망가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말(언어)의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에 그런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저 같은 초보자가 그런 기계를 다루는데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효과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공사하러 온 사람 중에 한 사람은 그 기계를 다루는데 얼마나 솜씨 있게 다루는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입니다. 마치 자기 몸에 붙은 팔을 다루듯 정교하고도 빠르게 그 기계를 다루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초보자에게 힘이 주어지면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좌충우돌하면서 힘을 사용하기에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숙련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무쇠덩어리에게 신경도 감각도 없지만, 깊은 경험으로 마치 신경이 있는 듯, 감각을 느끼듯 다룹니다. 그것이 숙련자입니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그것이 바로 성숙한 사람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야기합니다. 혀가 가장 작은 것이지만 그것으로 생의 바퀴를 사를 정도로 위험한 힘이 있다고 말입니다. 신경도 감각도 없는 그 무쇠덩어리를 감각이 있는 팔처럼 사용하는 성숙함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신경도 있고 감각도 있는 힘을 가지고도 우리는 잘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모습일 때에는 심각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힘이 주어졌을 때 잘 사용해야 합니다. 물질의 힘, 말의 힘, 지위의 힘, 관계 우위의 힘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잘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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