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8, 2026 . 아름다운교회 주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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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생각보다 쉽게 서로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곳입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보고도 우리는 금세 평가하고 결론을 내려 버립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말과 정보가 빠르게 퍼지는 시대에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정죄의 언어는 더 날카로워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의 거리는 점점 멀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다른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세리들, 사회에서 손가락질받던 사람들 곁에 앉으셨고 그들을 향해 정죄의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향해 긍휼의 눈길을 보내셨습니다. 사람들은 돌을 들었지만 예수님은 용서를 말씀하셨고, 사람들은 등을 돌렸지만 예수님은 손을 내미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었습니다.
긍휼로 산다는 것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가겠다는 결단입니다. 비판이 당연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정죄가 쉽게 나오는 순간에 한 번 더 상대의 아픔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실수를 보았을 때 그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지기보다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바로 긍휼의 삶입니다. 사실 긍휼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입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만, 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품어 주는 것은 훨씬 더 큰 사랑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못 박는 사람들을 향해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을 때, 그것은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긍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긍휼을 통해 세상은 구원의 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 그리고 공동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판과 정죄의 말이 가득한 곳에서는 누구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긍휼이 흐르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숨을 쉬듯 편안함을 느끼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비판으로는 사람이 변화되지 않습니다. 긍휼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긍휼은 공동체를 살리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결국 긍휼은 하나님 나라의 언어입니다. 우리가 긍휼을 선택할 때, 우리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문화를 이 땅에 드러내는 삶을 살게 됩니다. 비판과 정죄가 넘치는 세상 속에서 긍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길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의 길입니다.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품어 주고, 조금 더 사랑하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해 이 세상 가운데 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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