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 목회칼럼(권순혁목사)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권순혁목사)

March 15, 2026 . 아름다운교회 사순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6-03-15 17:19

본문

교회력에서 사순절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신앙의 본질을 잊어버리고 살아가지만, 사순절은 우리의 시선을 다시 십자가로 향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순한 고통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사건입니다. 죄 없으신 주님께서 조롱을 받으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결국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고난은 예수님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기억할 때 비로소 십자가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사순절은 단지 예수님의 고난을 지식적으로 아는 시간이 아니라, 그 고난 앞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죄를 가볍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자주 하나님보다 우리의 욕심과 계획을 앞세우며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십자가 앞에 서면 우리의 교만함은 낮아지고, 우리의 마음은 다시 하나님께로 향하게 됩니다. 또한 사순절은 회개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하기를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받아 주십니다. 십자가는 정죄의 자리가 아니라 용서와 회복의 자리인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작은 실천을 통해 주님의 고난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더 깊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의 시간을 늘리고, 우리의 욕심을 절제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금식을 통해, 어떤 사람은 섬김과 나눔을 통해 십자가의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다면 사순절은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는 고난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끝에는 부활의 영광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기쁨은 십자가를 통과할 때 더 깊이 이해됩니다. 그렇기에 사순절은 슬픔의 시간이 아니라 소망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할 때 우리는 그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되고, 그 사랑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 사순절 동안 우리 모두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십자가 앞에 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신 주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Areumdawoon Church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CROWN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