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6, 2025 . 아름다운교회 자녀들과 함께 하는 특별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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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교회는 특별새벽기도회를 3주동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주만을 남겨 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시고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감격을 회복시켜 주시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삶의 문제들에 해결함을 받은 분들도 계시고,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까지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분들도 계십니다. 들으시는 하나님, 응답하시는 하나님, 실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것이지요.
특별히 토요일 새벽에는 다음세대 자녀들을 앞자리에 앉게 하고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45분 정도 되는 시간을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몇몇 아이들은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옆 친구와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어른들의 예배에 방해를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그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어른들이 없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이 어렸을 때는 그랬습니다.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시간도 아닌데 무슨 말인지도 못 알아듣는 말을 하는 그 시간에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라니요.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하면 몸이 꼬이고, 근질근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만 끝나면 밖에 나가서 뛰어놀기에 바빴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언제나 예배에 자리에 있게 하셨습니다. 자리에 앉아 예배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앉아 있게 하셨죠. 그런데 신기하게 그때 목사님이 무슨 말씀을 전하셨는지, 그때 다같이 무슨 기도를 드렸는지 생각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을까요? 그런데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옆에서 울면서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강단에서 간절하게 기도를 인도하시던 목사님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어떤 분은 차가운 마루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얼굴은 바닥에 대고 흐느끼며 기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뜨겁게 울려퍼지던 찬양소리, 간절한 마음으로 드렸던 기도소리, 함께 앉아서 예배 드리던 공간에서 전해오던 따뜻하고 훈훈하고 감격적인 어떤 느낌들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예배시간에 임하신 성령님의 임재의 경험들이었을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함께 모일 때 나도 거기에 있겠다고 약속해 주신 하나님의 임재를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체험했던 것입니다. 특별히 미국에서 자라나고 있는 우리 다음세대 자녀들은 언어적으로도 통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전하는 메시지를 아이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어려운 어른의 말을 한국어로 들어야 하니 아마도 더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로 전달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 있는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성령의 임재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자녀들이 꿈을 꾸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비전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을 예배의 자리에 있게 하는 것, 그것은 부모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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