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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권순혁목사)

May 10, 2026 . 아름다운교회 여전히 유효한 부모공경에 대한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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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6-05-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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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의를 지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경은 부모 공경을 관계의 깊은 연합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룻기에서 룻은 모든 것을 잃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향해 붙좇았더라고 기록됩니다. 여기서 사용된 히브리어는 다바크(dabaq)”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곁에 머무는 정도가 아니라, 접착제로 붙은 것처럼 떨어질 수 없는 깊은 결속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이 단어를 부부가 한 몸이 되는 관계를 설명할 때에도 사용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삶과 자신의 삶을 하나로 묶겠다는 결단을 한 것입니다.

사실 룻의 선택은 현실적으로 보면 손해처럼 보이는 선택이었습니다.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은 가난한 과부였고, 룻은 이방 여인이었기에 베들레헴으로 간다 해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차별과 가난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겠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룻의 다바크의 삶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의 헌신과 사랑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고, 결국 룻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까지 들어가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점점 관계를 계산적으로 바라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는 붙잡고, 손해가 될 것 같은 관계는 쉽게 멀어지려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건강하시고 강하실 때는 괜찮지만, 연약해지시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시기 시작하면 어느새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이 다바크가 필요한 때입니다. 룻처럼 가장 연약한 순간에도 끝까지 곁을 지키는 것이 성경이 말씀하시는 사랑이자 부모 공경입니다. 부모 공경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돕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 담긴 외로움과 자부심을 이해해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께 의존하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이제는 부모님을 나의 든든한 울타리 안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부모 공경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시며 약속도 함께 주셨습니다.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룻의 다바크의 삶처럼, 부모를 향한 사랑과 헌신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반드시 기억하십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그러한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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