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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권순혁목사)

July 26, 2026 . 아름다운교회 거저 받은 은혜, 거저 받은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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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9-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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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잘한 아이에게는 상장이 주어졌습니다. 상장은 실력과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생일날 부모님이 건네주신 선물은 달랐습니다. 그 선물은 아이가 무엇을 잘했기 때문에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모의 사랑 때문에 받은 것이었습니다. 상장은 노력의 대가이지만, 선물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상장처럼 생각합니다. "조금 더 착하게 살면, 더 많이 봉사하면, 더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구원을 상장이 아니라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8-9).

사실 인간의 노력으로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깊은 바다에 빠진 사람이 아무리 팔을 휘저어도 스스로 육지에 올라올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의 몸부림은 물 위에 조금 더 떠 있게 만들 수는 있을지 몰라도, 구원하지는 못합니다. 누군가 배를 타고 와 손을 내밀어 건져 주어야만 그는 살아날 수 있습니다. 구원은 헤엄을 잘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건져 주시는 은혜를 붙드는 것입니다. 한 아이가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평생 일해도 갚을 수 없는 엄청난 빚이었습니다. 아이는 밤낮으로 일하며 빚을 갚아 보려고 애쓰지만, 이자는 계속 불어나고 원금은 거의 줄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나타나 모든 빚을 대신 갚아 주었습니다. 그 순간 아이는 더 이상 빚을 갚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유를 얻은 아들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아버지를 위해 일하는 이유는 빚을 갚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해 준 아버지에 대한 감사 때문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는 순종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올라갈 수 없었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셨습니다. 우리가 죄의 값을 갚을 수 없었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값을 대신 치르셨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구원의 원인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이 드리는 감사의 열매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장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빈손으로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빈손이어야만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랑을 내려놓고 십자가 앞에 설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가장 귀한 선물인 구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은혜는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아 누리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받은 사람의 삶에는 의무감이 아니라 감사가,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이, 공로가 아니라 은혜가 흘러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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