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예배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 목회칼럼(권순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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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권순혁목사)

September 06, 2026 . 아름다운교회 함께 예배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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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9-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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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예루살렘 성문 앞에 서서 사방에서 몰려오는 백성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지파마다, 마을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걸어 나온 이들이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예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짐을 지고 오는 이도 있었고, 노래하며 오는 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발걸음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이었습니다. 그 광경 앞에서 다윗은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노래했습니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122:1). 왕의 자리에 앉은 다윗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 어떤 왕관보다도 성전으로 향하는 백성들의 발걸음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을 것입니다.

저는 이 다윗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주일 아침, 교회 마당으로 걸어 들어오는 성도님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어떤 이는 한 주간의 피로를 채 씻어내지 못한 얼굴로, 어떤 이는 걱정을 가슴 한편에 담은 채로, 또 어떤 이는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얼굴로 걸어옵니다. 저마다의 사정은 다르지만, 그들이 향하는 곳은 하나입니다. 마치 여러 골짜기에서 흘러나온 시냇물이 저마다 다른 길을 지나왔지만 결국 하나의 강으로 모여들듯, 이번 한 주도 각자의 자리에서 씨름하며 살아온 성도님들이 마침내 같은 자리, 같은 예배로 모여듭니다. 그 물줄기가 모여 도도한 강을 이루는 광경 앞에서, 저는 목회자로서 벅차오르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제가 느끼는 이 기쁨은 하나님이 느끼시는 기쁨의 아주 작은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목자가 양 떼를 세어보며 한 마리도 빠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때 느끼는 안도와 감격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의 분주함을 뚫고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는 그 순간을 그 누구보다 기뻐하고 계실 것입니다. 탕자를 기다리던 아버지가 저 멀리서 걸어오는 아들의 실루엣만 보고도 달려나갔던 것처럼(15:20), 하나님은 우리가 미처 성전 문턱을 넘기도 전에 이미 우리의 발걸음을 알아보시고 기뻐하고 계실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녀가 집으로 돌아오는 발소리를 그 무엇보다 먼저 알아채는 법이니까요.

다윗은 왕이었지만 그 기쁨 앞에서는 그저 한 사람의 예배자였습니다. 저 또한 목회자이지만, 주일 아침 몰려오는 성도들 앞에서는 그저 하나님의 그 크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도 성전 문 앞에 선 다윗처럼, 몰려오는 성도님들의 발걸음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그 크신 기쁨에 작게나마 동참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 기쁨이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그 발걸음을 옮기는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도 함께 흐르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예배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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