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변질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ne 06, 2021 . 아름다운교회 변화와 변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394회 작성일 21-06-08 10:41

본문

목사님들끼리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나 달라졌다고 합니다. 변화의 물결이 갑자기 이루어지다보니 사회 곳곳에서 그 변화에 적응하려는 몸부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 급진적인 사회의 변화속에 갑자기 한방 먹은 것과 같은 어려움이 교회들을 휩쓸고 지나갔고, 이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려는 몸짓 또한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자원과 기술이 집약된 사회는 그 변화속에서도 제대로 대응을 해내기도 하지만 교회는 대다수가 개척교회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그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종교사회학자들이나 언론들에서는 이 변화의 물결속에서 상당한 교회들이 이미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에서만, 일년에 3500개 교회가 개척을 해마다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 1/3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팬테믹 기간동안에는 오히려 개척한 숫자보다는 문을 닫은 숫자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젊은 층이 얇아졌음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내리막선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여온 현상입니다. 다만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서 급강하된 것일 뿐입니다. 참으로 가슴쓰리는 분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회자들만 아니라 관심있는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러한 위기는 어쩌면 훨씬 더 강하고 심각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교회는 성장이 공식화된 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급작스러운 기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만을 보고, 그것이 교회 성장이라는 달콤함을 던져주었고, 사람들은 그러한 성장 속에서 무엇인가 변질되는 자각하지 못하는 자가면역 상실증에 걸린 교회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러한 퇴보나 깨트려지는 것은 오히려 건강한 신앙과 교회를 이루는데 큰 자양분을 형성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시편4:7에는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런 부끄러움이 일어났습니다. 요즘 성도들은 하나님이 우리 마음속에 두신 기쁨보다는 곡식과 새 포도주가 넘칠 때의 기쁨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수확이 많아지고, 곡식 쌓을 곳이 없도록 풍성하게 부어지는 축복이, 내가 주님 때문에 갖게 되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시편에서 그들의 ....기쁨이라고 부릅니다. 나의 기쁨과는 다릅니다. 그들의 기쁨입니다. 그들은 곡식이 많고, 새 포도주가 넘쳐야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쁨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렇게 되면 그것은 변질입니다. 변화되는 세상에 살다가 보니, 살아남기 위하며 몸부림치는 과정속에서 진짜 가져야 할 주님의 기쁨은 온데 간 데 없고, 세상에서 얻는 기쁨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심각한 변질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신앙은 뒷전에 밀려납니다. 왜냐면 세상이 주는 그 기쁨은 정말 짜릿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회복되어야 할 때입니다. 주님의 주신 기쁨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 Areumdawoon Church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CROWN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