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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October 31, 2021 . 아름다운교회 입맛을 점검하면 건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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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54회 작성일 21-11-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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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사진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2003, 베가스로 목회하러 교회에 부임했을 때부터 지난 10여년의 시간의 메모리를 가끔씩 facebook에서 보여줍니다. 그때 제 모습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은 과거에 얼마나 살이 많이 쪘었는지 보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근자에 그 살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내 인생에서 최고로 살이 빠졌습니다. 입던 옷들이 맞지 않아 다시 사야할 때가 많았습니다. 허리 사이즈 36에서 30이 되도록 빠졌으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많이 빠졌습니다. 그럴 때의 특징은 먹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어도 맛이 없습니다. 집에서 해주는 일상의 밥도 맛이 없습니다. 하도 맛이 없어서 아내가 밥을 맛있게 안해준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정말 먹고 싶은 것이 없고, 식사 시간만 되면 힘들었습니다. 점점 말라가는 저를 바라보면서 가족들과 교우들의 염려도 커졌습니다. 어떤 권사님, 집사님은 한약, 보약, 음식으로 제 건강을 살펴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밥이 왜 이리 꿀맛인지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지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음식이 나온 것도 아니고, 아내의 정성스러운 평상의 식사 그대로였습니다. 무척 맛있게 식사를 한 후에 샤워를 하고서 몸무게를 달아보니 5파운드가 늘어있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슨 일이지?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이지?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하지만 제 입맛이 달라진 것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는 척도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그 분이 식사를 얼마나 잘하느냐는 것입니다. 확실히 식사를 잘 못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식사를 잘 하시면 얼굴도 좋아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옛말이 틀린 것이 없습니다. ‘밥이 보약이다그것은 바로 입맛에 달려있습니다. 입맛이 좋아지니 저절로 음식을 더 먹게 되고 그만큼 살이붙고 건강해졌습니다.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 입맛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음식 탓을 합니다. 음식이 짜다, 달다, 싱겁다, 왜 같은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밖에 못하냐, 별 투정을 다 부립니다. 물론 그럴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겪어 보니 진짜 문제는 제 입맛이었습니다. 내 입맛이 살아나니까 모든 것이 맛이 있습니다. 그게 건강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영적 생활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주 남 탓을 합니다. 내 신앙생활이 지지부진하거나 영적 침체를 겪을 때면 항상 하는 이야기는 말씀에 은혜가 없다에서부터 시작해서 온갖 것들이 불만과 불평으로 다가옵니다. 영적 입맛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 입맛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모든 것에 불평이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런 불평에 물론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영적 입맛을 이미 잃어버렸다는데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음식 탓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빼빼 말라버려서 깍쟁이가 되어버립니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항상 감사합니다. 스스로 이겨나가는 법을 배웁니다. 맛이 없는 음식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영적 입맛을 어떠합니까?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이겨냅시다. 빨리 입맛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게 사는 길이요, 건강해지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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