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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April 10, 2022 . 아름다운교회 김치가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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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59회 작성일 22-04-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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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살았다는 말을 하려면 김치가 생명체여야 하는데,김치는 생명이 없습니다. 그런데 김치가 살아있다는 말은 이런 말입니다. 김치를 담그려면 먼저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여러 시간을 소금을 뿌려서 소금물에 담가 놓으면 배추가 흐늘 흐늘 숨이 죽습니다. 살아있는 것이 아닌데도 ‘죽는다’는 표현을 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소금과 소금물 속에서 이미 ‘죽었어야 할’ 배추가 소금기를 씻어내는 과정에서 그만 어떤 배춧잎이 빳빳하게 서 있는 것을 가끔씩 보게 됩니다. 아니면 이미 양념까지 묻혀져서 단지에 들어간 배춧잎이 빨간 양념 옷을 입었으면서도 죽은 상태로 버무려있지 않고 그 역시 뻣빳하게 기세 등등한 모습을 보이는 배춧잎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김치는 죽어야 맛이 있습니다. 그렇게 뻣빳하게 서있는 것은 김치 특유의 맛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배추,즉 절여지지 않은 배추는 김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맛이 없는 배추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절여진 배추가 자신이 소금으로 절여져 (죽어서) 배추의 맛도 아니고, 양념의 맛도 아닌 ‘김치’의 환상적인 맛을 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숙성의 과정’이라고 부릅니다. 이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 설명불가능할 정도의 맛있는 고차원의 음식으로 바뀝니다. 숙성이라는 말은 익는다는 말입니다. 이 ‘숙성(熟成)’이라는 말을 뒤집어 놓고 보면 성숙(成熱)'이라는 말입니다. 그 사람의 인격이 익었다,온전해졌다는 말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린애가 되어간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좀 더 어른스러워지고 인생의 생각과 마음의 깊이가 넓고 깊어져야 합니다. 무르익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때,헛된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숙은 그냥 세월이 지나서 나이가 먹는다고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넓이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그릇 이상을 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숙한 인생을 꿈꾸려면 배워야 합니다. 부지런히 부단히 배워야 합니다. 이 배움은 내게서 나오지 않습니다. 남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몰랐던 것,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혜가 남의 삶과 지혜에서 번득이는 것을 보게되고 그것을 우리는 내 것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수요 영성훈련을 통해서 배웁니다. 정말 많이 배우게 됩니다. 그 배움을 하찮고 귀찮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어떤 분들은 너무나 고상해서 기도로만,성령으로만 성숙하려고 합니다. 영성파입니다. 특별한 은혜를 가진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역시 매우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위험성이 늘 상존합니다. 말씀을 중시하기도 합니다. 말씀은 우리를 바르게 세우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모두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숙을 향한 우리의 모든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삶의 경험이든,책을 통한 남의 경험에서든,기도와 말씀을 통해서든 우 리는 숙성되어야 합니다. 익어야 합니다. 익지 않고 살아있는 배춧잎처럼 벌떡 일어서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면 맛도,모양도,역할도 하지 못하고 입에서 맴돌다가 쓰레기 통에 던져집니다. 이왕 죽으려면 숙성되어야 합니다. 성숙을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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