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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18, 2022 . 아름다운교회 눈 깜짝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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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22-12-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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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짝할 새'라고 non sense quiz에 나왔던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시간은 이렇게 눈 깜짝할 동안에 빠르게 지나와서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시간만 이렇게 눈 깜짝할 새가 된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 또한 너무나 빠르게 변화되는 것 같습니다. 다니엘이 예언한 대로, 많은 사람이 빠르게 왕래하고 지식이 더하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단12:4).

얼마 전에, 집에서 쓰는 다리미가 고장 났습니다. 10년 전에 아들이 사준 다리미였는데 아내가 아주 유용하게 쓰던 것이었습니다. 바꾸어야 할 시점이 다가온 것이지요. 밤 9시가 넘어서 아마존에 주문을 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기도회 집을 나오려고 하는데 문 앞에 벌써 소포가 와있었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보니 어젯 밤 9시 넘어 주문한 물건이 새벽 5시도 안되어 도착해 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미국에 살면서 변화를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야 워낙 빠르게 빠르게 '급행'을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미국에 와서는 느려터진 이곳 문화에 답답해 했었고, 세월이 가서 이젠 어느 정도 그 '느림'에 익숙해져 왔는데, 어느 사이에 이렇게 그 느림이 '급행'으로 바뀌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세상은 이만큼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어디 이것뿐입니까? 너도 나도 우주에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무인으로 운전하는 시대가 오고,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을 염려하는 세상이 되었으며, 많은 음식점에서는 사람대신에 로봇이 음식을 배달해 주는 등, 사람의 할 일이 점점 더 사라지고, 인간이 만든 로봇이 세상에 가득한 세상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자녀와 그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대는 정말 어떤 세대가 될지 두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상이 급변하는 시기에 교회와 신앙은 어떨까요? 요즘 팬데믹의 영향의 변화를 통해 예견해 볼 때, 앞으로 지금의 신앙이라는 면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해봅니다. 많은 진보인사들이 진보진영을 이탈하면서 지적하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자기가 비판했던 것들에 어느새 편승해서 자신도 괴물이 되어있음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괴물이 되어가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아무리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해도 복음은 변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로마서에서 지적한대로 '복음에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안에 생명력을 뺀다면 그것은 지식과 철학에 불과할 것입니다. 이 생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베가스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은 '돈버는 일'에 초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하게 살 것인가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젊은이, 노인을 할 것없이 그 잣대가 '돈'입니다. 돈이 이미 우상이 된 도시에서 과연 우리의 복음이 살아날 것인지, 정말 궁금하고 염려가 됩니다.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이 복음안에 생명을 불어넣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를 만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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