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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September 02, 2018 . 아름다운교회 집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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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75회 작성일 21-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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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한 분을 만났습니다. 70대로 보이는 미국 남자분이었는데, 공사관계로 물건을 매매하게 되어 대화를 나누다 보니 교회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서로의 삶의 간증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57세되었는데 질병으로 인하여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였던 것입니다. 2년전에 신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는데, 반반이라던 삶의 도전에 죽을 고비를 넘겼고, 지금은 Lupus(면역관련질병)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의 마음속에 천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분은 정말 천국을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감사하고, 기도하고, 긍정적인 신앙을 가지고 찬양하며 산다고 합니다. ‘우린 짧은 이 세상을 산다. 언제고 우리는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격려하자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천국갈 준비하고 있다고 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뜨겁게 끌어안아주고 격려하고 헤어졌습니다.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제 가슴도 뜨거워졌습니다. 돌아오는 차에서 여운이 남았습니다. 저 외국인과 천국에 대해서 대화하는 동안 제 마음이 뜨거워진처럼, 우리 한국인, 우리 신앙인들과 천국에 대해서 이렇게 뜨겁게 대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우리는 경직되는 것일까? 사람마다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죽으라는 말이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단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것일까? 우린 자주 천국에 대해서 말은 하지만, 정말 정말 우리 가슴에 천국이 있는 것일까요? 만일 우리 가슴에 배운 천국만 있고, 진짜 천국을 소망하지 않는다면 정말 우리가 예수 믿는 사람일까요?

여행을 하다가 보면 정말 멋있고 아름다운 곳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 이런 곳에서 몇 주간 머물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정말 좋은 곳은 이 아름다운 장소가 아니라 정말 편히 쉴 수 있는 ‘집(Home)’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집만큼 편한 곳, 아름다운 곳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도 집에 비하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아무리 이 세상에 있는 삶이 아름답고 좋아도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준비해 두시고, 우리 예수님이 계신 그 천국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마음에 천국(집)이 없는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곳에 사는 것이 좋은 것인 줄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짜 천국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그 천국을 소망하고 기다려야 하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나보고 빨리 죽으라는거냐?’고 할 것이 아니라, 환하게 그 천국을 소망하는 그 소망이 묻어나야 할 것입니다. 천국이 없다는 것은 예수가 없다는 것이고, 예수가 없다는 것은 구원의 천국이 없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 땅의 신앙생활은 그저 종교생활에 지나지 않습니다. 종교 생활로는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없습니다. 종교 생활은 결국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않는 종교 행위일 뿐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나의 만족이 아닙니다. 천국이 말에 지난 상상속의 나라가 아니라, 실제 내가 경험할 실재의 세계임을 생각할 때, 천국! 그곳은 기쁨입니다. 우리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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