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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September 09, 2018 . 아름다운교회 하나님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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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221회 작성일 21-02-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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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설픈 실력으로 나섰다가 일을 그르치게 될 뿐만 아니라 곤경에 처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공사를 하다가 보니, 이것 저것 알게 되고 또 배우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Bob Cat이라는 장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대략은 하겠는데 세밀하게 작업을 하려고 하니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내가 잘 다룰 수 있으면 경비를 줄일 수 있을까 싶어서 시도를 해보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작업은 내 실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사람을 불러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전문가는 다릅니다. 기계를 자기 팔처럼 다룹니다. 구석구석 요리저리 일을 하고 다닙니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전문가의 솜씨가 돋보이던 날이었습니다.

인생을 조금 살았다고 하는 시기에 와서 뒤를 돌아봅니다. 늘 서툰 걸음을 걸어왔습니다. 패기도 있었지만 무엇인지 어설픈 삶을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은 성공에 만족해 보기도 하고, 크고 작은 실패에서 오는 아픔과 상처가 늘 괴롭게 하곤했습니다. 결국 내 스스로 사는 인생은 마치 앞서 이야기한 Bob Cat을 다루는 내 솜씨와 같아서 이리 저리 흔들리며 산 인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비틀거리는 인생의 걸음을 하나님께서는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시며 지금까지 저의 삶을 인도해 오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과거에 어른들로부터 많은 잔소리같은 진리를 들었지만 그것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인생을 다 보내고서야 깨닫는다면 너무나 가슴아픈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삶의 현장에서는 그것을 보지도, 깨닫지도 못합니다. 삶이라는 무게에 눌려서 지내다가 그냥 떠밀려오지 않으면 다행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보다도 훨씬 위대한 것을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55:9)라고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을 만지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전문가입니다. 아니, 이 세상의 어느 전문가에 비교할 수 없는 분이지만 내가 내 삶을 만지며 다루는 것보다도 훨씬 능숙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다루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전문가라고 그 분에게 내 삶을 맡기지는 않습니다. ‘하나님, 제가 알아서 할테니, 가만 계셨다가 내가 못하면 그냥 도와만 주세요’ 뭐, 이런 자세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적으로 우리를 맡아 주관하시기를 기다리십니다. 그것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고 현명한 길입니다. 하나님의 솜씨를 인간의 누가 따라가겠습니까? 어설프게 만져서 고장나게 하는 것보다는 그 분께 맡기고 나갈 때,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빚으시는 하나님의 전문성을 우리가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지혜입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것이 무엇이든, 이제는 주님께 주권을 내 드리십시다. 그리고 결정할 때에라도 두려움없이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앞으로 나가십시다. 우리의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토기장이이심으로 아름다운 것으로 다시 빚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분께 맡기고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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