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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October 14, 2018 . 아름다운교회 불러주신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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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98회 작성일 21-02-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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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책이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얻는 간접적 교훈도 중요합니다만, 맛있는 사과맛을 먹어 본 사람과 들어서 안 사람의 경우가 다르듯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교회 공사를 통해서 요즘, 부목사님과 저는 무슨 일용직 근로자 같은 삶을 살고 있는데, 새벽예배가 끝나면 옷을 갈아입고 온 몸에 흙을 묻히고 사는데 사실 이런 고생은 안 해도 되는 고생이지 싶을 때에는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목회자의 본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할 줄 모른다 하면 됩니다. 그리고 사람 사다가 하면 이런 저런 원망을 안 듣습니다. 하지만 할 줄 모르지만 배워서라도 하는 이유는 성도들의 피땀어린 헌금으로 치루어지는 공사이고, 모자라는 펀드를 메꾸는 방법은 이것밖에는 없어서 이 일을 합니다. 월급 받는 고용인이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밤낮없이 일용직 노동자 같은 삶을 살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을 때에는 Home Depot등에서 사람들을 사옵니다. 시간당 20불씩 달라는 사람들을 고용해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들은 맡겨서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몇 사람이 선택되어 따라옵니다. 그런 일꾼 중에서는 불성실한 사람, 요령만 피우는 사람,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 등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성실한 사람은 다음 날도 와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도 부탁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할 줄 알고, 이것저것도 해 봤다고 자기 PR을 열성을 다해서 합니다. 그 말은 나를 다시 써달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예수님의 비유 중에서 품꾼의 비유와 같은 현실이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Angel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이가 40중반은 되었고, 멕시코에 사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10여년을 만나지도 못하고 일만 한다는 친구입니다.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어서 며칠 데리고 일을 같이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열성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써준 사람에 대한 배려나 감사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열심히 할테니 자기를 써달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 부르지 말고 자기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저는 매일 일당을 정성껏 봉투에 담아서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적어서 줍니다. 그러면 그는 고맙다고, 너 같은 보스가 없다고 칭찬하며 감사하다며 돌아갑니다.

포도원의 품꾼처럼 우리는 예수님께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나를 불러주셨고, 선택해주셨고, 나에게 일거리를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가끔 나는 써주신 주인에 대해서 불평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왜 이것을 시켰냐, 다른 사람 시키지 왜 나를 불렀냐, 왜 그렇게 임금도 조금 주냐, 먹고살기 힘들다, 불러서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일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 감사하다고 해야 마땅한 것을 때로는 나는 원망과 불평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저 일용직 근로자 Angel처럼 감사할 수 있는가? 나는 비싼 임금을 줘야만 하는 고비용 근로자라고 목에 힘주고 있지는 않은가 말입니다. 제가 일하는 태도를 다시 일깨워 준 사람이 이 일용직 근로자 Angel입니다. 지금 주님이 써주신 것에 대해 나에게 찐한 감사가 있는지 가슴이 멍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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