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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17, 2019 . 아름다운교회 레디컬(Rad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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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98회 작성일 21-02-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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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컬이라는 책이 세상에 나온지는 2011년이니(한국어 번역) 꽤 오래 전의 책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2015년에 69번을 다시 찍어낼 정도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는지를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이 책은 몇 년전에 청년부와 대학부에서 book sharing으로 다루었던 책입니다. 당시에 책의 제목을 보고서 쉽게 대면하지 못했고, feedback역시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제 손에 잡게 된 것은 지난 휴식 시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도전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고, 우리의 편안한 신앙생활을 질타하는 내용들은 과연 평범한 교인들에게는 불편하겠다는 공감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예전 같았으면 읽다가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근자에 제 마음속에 일종의 깊은 탄식과 회의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하셨는데 이 고민 끝에 만난 ‘레디컬’이라는 책은 불편하다는 것보다는 내가 고민하고 하고 싶었던 말들을 대변해 주는 내용들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결론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목회와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가진 저에게는 그야말로 깊은 성찰을 준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같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왜 ‘레디컬’(급진적인, 진보적인)이라고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저자의 의도적인 충격요법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반 교회의 교인들이 들으면 불편해 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급진적인 사상이나 주장이 아니라 가만히 뜯어보면 그것은 지극히 ‘성경적인(biblical)’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극히 성경적인 정신을 ‘급진적’으로 대해야 할만큼 현대 교회가 비성경적인 요소와 내용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참 아이러니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성경적이라고 자부하던 교회가 가장 성경적인 것의 내용을 급진적이라고 대해야 할만큼 우리의 처지와 살고 있는 환경이 한참 성경적 원칙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변질되게 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세속주의 기독교’에 젖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기 전의 우리가 가졌던 세상의 가치관이 예수를 믿어서 성경적 가치관으로 바뀌어져야 하는데, 지상의 성공주의의 사고방식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물량적 가치관이나 배금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의 기류가 교회의 성경적 가치관을 훼손하고 차고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제 창립 10주년을 맞이합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새로운 도전과 각오를 새롭게 하셨고, 인생의 마지막 목회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 시기에 갖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걸어가야할 방향이 분명해졌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니,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고,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어집니다. 이를 함께 이루는 동역자들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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