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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03, 2019 . 아름다운교회 아름다운 교회 10주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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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93회 작성일 21-02-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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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10년이 주마등처럼 흔들리며 지나갑니다. 급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와 함께 전혀 예기치도 못했던 개척의 깃발을 들고 시작한 아름다운 교회. 하나님의 적극적인 간섭하심과 성도들의 한 땀 한 땀의 정성으로 세워진 교회는 지난 10년의 세월을 견디며 아름답게 세워졌습니다. 만감(萬感), 온 감각을 통하여 느껴오는 추억 하나 하나는 감동과 감사, 아픔과 기쁨, 회한과 새로운 사명 등으로 얽히며 새로운 길을 마음에 내고 있음이 틀림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지나놓고 보면, 후회할 일이 많은 법이겠지요. 목회자로서 지난 10년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많은 일들이 떠오릅니다. 때로는 목회자의 무지와 아집 그리고 무능한 목양의 기술이 어우러지며 주님의 교회를 어려움에 처하게 한 일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한 고비 속에서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의 은혜는 이러한 연약한 목회자를 가려주시는 축복이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개척의 소망을 주시고, 성전 건축의 뜻을 품게 하셨던 몇몇 성도님들의 얼굴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의 조용한 헌신은 교회의 토양을 비옥하도록 가꾸어준 거름(?)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일을 자기 일처럼, 몸을 돌보지 아니하시고 최선의 방법으로 교회를 섬겨주신 분들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기꺼이 희생해 주신 몇몇 분들의 섬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은혜의 터전이 되도록 그리고 주변의 눈치 보지 않도록 목회자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면서 성심성의껏 목회자의 손과 발이 되신 몇몇 분들의 사랑도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자기들의 마음에 다 흡족하게 받아들지 못할 환경 속에서도 목회자를 믿어주고, 비난과 비판 대신에 묵묵히 기도해 주시며 믿고 따라와 주신 분들은 바보가 아니라 예수님이 보내신 천사들이었습니다. 어려울 때에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남몰래 울며 삼켜야 했던 눈물, 마음속에 한없이 좌절하고 싶은 낙망이 앞날에 드리워질 때, 홀로 외로운 고통과 서글픔의 마음을 기도와 말씀으로 달래야 했던 시간들을 뭐라고 다 적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 나의 나됨, 교회의 교회됨의 은혜는 바로 하나님의 긍휼하신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지나간 10년의 세월은 미래를 위한 기초석이 되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이제부터입니다. 근래에 하나님께서는 제게 새로운 비전(아니, 이미 있는 것이었는데 다시 새롭게 보는 것이겠지요)을 주셨습니다. 교회는 유람선타고 유유자적하게 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님께 헌신하고 순종하며, 제자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땅의 것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가치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사람들로 이곳에 살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나, 우리를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주님을 위해 사명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말은 주님이 주인이셨지, 사실은 우리가 주인행세를 했던 것에서 주님께 주권을 돌려드리고 오직 우리는 복음 곧 영혼구원을 향한 참된 교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것이 새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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