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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10, 2019 . 아름다운교회 봄은 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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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48회 작성일 21-02-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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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베가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날씨의 변화에 대한 이상 현상들을 전해오는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진기하게도 베가스에 눈이 내리고, 추위가 지속되는 현상으로 인해서 주차장에 심은 나무가 얼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그동안 자주 내리는 비 소식에 심겨진 나무가 잘 자라겠다는 안심이 되다가도, 갑자기 눈이 내리고, 날이 추워지니 자랄 것으로 기대했던 나무들이 얼어 죽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기대와 염려가 교차되는 시점에,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얼어붙은 추위속에서도, 강풍과 눈바람속에서도 버텨내고 가로수에서 찾은 봄은 신기하게도 늦춰지지 않고 오고 있었습니다. 교회 뒷마당의 뽕나무에도 가지가지마다 움이 터오고 있었습니다. 겨우내 얼어서 더 이상 꽃을 피울 수 없을 것만 같은 나뭇가지 사이에서도 봄은 그렇게 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어 죽을 것만 같은 상황속에서도 마치 무덤으로 막을 수 없었던 예수의 부활처럼 무거운 겨울 문을 뚫고 봄은 그렇게 화알짝 꽃봉우리에 묻어 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삶에 무거운 겨울이 머무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인생의 끝이 오나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겨울에 눌려서 영원히 봄을 보지 못할 것과 같은 절망의 시간이 있었고, 패배와 낙심의 시간도 우리의 인생에 머물렀던 시간들을 아프게 기억하기도 합니다. 긴 터널을 지날 때, 그 끝이 언제 오나 싶을 정도의 두려움도 찾아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터널의 끝에 다다를 때 비로소 안도의 숨을 쉬는 것처럼, 인생의 겨울과 같은 긴 터널을 지날 때, 우리는 기대해야 합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소망’ 혹은 ‘희망’이라고 부릅니다. 소망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을 바라보게 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어려움과 역경이 진할수록, 소망의 향기는 더욱 진하게 풍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롬5:4~5)고 하였습니다.

우리 아름다운 교회가 지난 10년의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때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감격스러운 시간도 있었지만, 정말 쓰고도 신물나는 고통의 시간도 지나온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니, 그래도 고통의 시간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준비한 ‘봄의 시간’은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소망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봄이 다시는 오지않고 이대로 삶의 나무들이 얼어죽을 것만 같은 상황속에서도 안된다고, 죽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안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어 죽은 것 같지만,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기도하며 소망하면 없을 것 같은 봄이 어느새 우리 곁에 머무르는 시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지나고 보면, 안될 것 같은 상황,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될 시간들이 있었지만,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기에 그냥 두시지 않으십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소망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봄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반드시 봄을 준비해야 합니다. 농부는 봄이 올 것을 기다리며(확신하며) 씨를 준비하고 농기구를 손질합니다. 우리가 그러해야 합니다. 인생이 어려울 때가 있다면 봄을 준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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